[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세계 모바일 1위 게임인 '클래시 오브 클랜'을 만든 핀란드의 게임 개발사 수퍼셀이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86억 달러(약 9조9000억원)에 달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수퍼셀의 지분 84.3%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수퍼셀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던 일본 소프트뱅크와 수퍼셀의 전·현직 임직원 지분까지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15억달러를 투자해 슈퍼셀 지분 51%를 확보했고 지난해 지분율을 73%까지 늘렸다. 최근 채무를 줄이기 위해 알리바바 지분 매각에 나선 소프트뱅크는 슈퍼셀 지분도 매각키로 했다.
2010년 설립된 수퍼셀은 현재까지 클래시 오브 클랜, 붐비치, 헤이데이 등 4개 게임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오른 24억 달러(약 2조7600억원)로, 이 중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 하나만으로 13억5000만 달러(약 1조5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텐센트는 2011년 2억3000만 달러에 미국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LoL)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PC·모바일 게임계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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