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유럽 주요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불안감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36% 오른 6226.5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54% 상승한 1만15.5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61% 상승한 4367.24에 마감했다.
시장은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데 주목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EU 잔류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53%로 탈퇴 여론(46%)을 7% 포인트 웃돌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탈퇴 여론이 49%대 48%로 잔류 대비 우세했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크게 반전된 것이다. EU 잔류를 호소했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이후 잔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는 최고 파운드당 1.4783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 2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날짜를 확정 발표한 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최고치로 올랐다고 전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사흘 동안 4% 이상 올랐다. 이는 사흘 기준으로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오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요구하는 브렉시트가 실현된다면 미국및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반기 보고를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결과는 매우 부정적인 경제적 여파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브렉시트 우려와 미국 경제전망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Fed의) 신중한 접근 방식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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