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가 반세기만에 미국 시장에 쿠바산 커피 판매를 재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미국과 쿠바 간 국교를 회복한 후 네슬레의 네스프레소가 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쿠바산 음료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쿠바산 제품은 미국에 아직 제한적으로 수입되고 있다. 베이커 맥킨지의 자넷 킴은 "독립적이고 모험적인 쿠바 기업에게 미국으로의 수출의 문이 활짝 아직 열려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 땅에서 자란 농작물에 대한 쿠바 정부의 권리 등이 미묘한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네스프레소가 쿠바산 커피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일찍이 커피 농가와의 협력 관계를 다져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욤 르 퀸프 네스프레소 미국 대표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쿠바 커피 농가가 친환경적이고 지속적인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쿠바산 커피의 우수성을 미국 소비자에게 맛보일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스프레소는 '쿠바 네스프레소 그랜드 크루'와 '카페치토 데 쿠바'를 특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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