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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의 가구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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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1위 한샘에 진검승부 선언…만년 2위 꼬리표 뗄지 관심
오프라인 대형매장 잇달아 오픈
온라인 이어 전국 유통망 확대
생활환경가전시장서도 맞불


현대리바트의 가구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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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대리바트가 가구업계 1위 한샘에 진검승부를 선언했다.


최근 온라인 유통망 강화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잇달아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또 한샘에 이어 생활가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샘이 진출한 모든 영역에서의 대결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가 만년 2위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 상권 출점에 속도를 내며 한샘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서울 잠실과 경기 분당, 전주 등 총 9곳에 새로 문을 열었다. 올 상반기에는 울산과 경남 김해ㆍ양산, 경북 구미는 물론, 경기 동탄점 등 5곳에 대형매장 개설을 완료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대형 대리점은 25곳. 직영 전시장을 합치면 총 35곳에 이른다. 현대리바트는 하반기에 평택과 제주 서귀포를 포함해 5곳에 대리점을 추가로 열어 올해 안에 40개 대형매장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자사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새롭게 개편하고 온라인 가구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현대리바트가 최근 3년간의 리바트몰 방문자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30~40%씩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매출도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가구로 꼽히는 주방가구의 온라인 매출이 전체 50%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앞서 4월에는 자외선 LED 기술을 적용한 공기살균탈취기 '바이오 에어(Vio-air)'와 싱크볼 살균기 '바이오싱크 케어(Viosink-care)' 등 소형 생활환경 가전 제품 2종을 출시하고 생활가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리바트는 다양한 소형 생활가전 제품을 연내 추가로 개발해 출시할 방침이다.


또 현재 약 2000여 개 수준인 홈스타일 브랜드인 '리바트홈' 상품군을 내년까지 4000여 개, 오는 2020년 까지 6000여 개로 확대해 현재 전체 매출에서 5% 수준인 '리바트홈' 매출을 3년 내 두 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현대리바트의 전략이 한샘과 닮은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현대리바트가 한샘과의 1위 다툼을 위해 모든 영역에서 맞불 작전을 놓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리바트가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3년 5월 현대백화점그룹 출신인 김화응 대표가 부임하면서다. 김 대표는 특판 대신 가정용 가구와 주방용 가구 등 B2C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사업부를 통합 운영하는가 하면 마케팅도 각 부문 B2C를 모아 한 팀에서 통합 운영키로 했다. 그 결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 6942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이 8.0%, 영업이익은 18.0% 증가했다.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대리바트가 주춤하는 사이 한샘의 질주가 이어졌다. 한샘 매출은 2012년 7832억원에서 지난해 1조325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과 라이벌 관계였던 현대리바트가 최근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한샘과의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로 향후 가구는 물론, 생활용품, 생활가전 등 모든 영역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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