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 프로야구 올스타 중간집계 1위
용규, NC·한화 1차전서 팬들에 어필
오늘 3차전서 왕중왕 향한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나성범(27·NC 다이노스)과 이용규(31·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쟁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6 프로야구 올스타전(7월 16일·고척 스카이돔) 팬 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 나성범이 67만5828표를 얻어 후보자 120명 중 전체 1위를 달린다. 이용규는 66만930표로 2위다. 두 선수는 같은 팀으로 구성된 나눔 올스타(NC·넥센·한화·KIA·LG)의 외야수 부문 후보다. 나란히 올스타전에 나갈 확률이 높다. 최다득표의 영광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싸움이다.
KBO는 다음달 1일까지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KBO 앱'과 'KBO STATS 앱'을 통해 하는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를 매주 월요일마다 발표한다. 나성범은 지난 13일 1차 중간집계에서도 44만2247표로 이용규(43만928표)에 앞서 1위를 했다. 총 96만8013표를 얻어 전체 1위를 한 2014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최고 인기 선수 자리를 기대한다.
통산 여섯 번째 올스타전에 도전하는 이용규도 추격할 기회는 있다. 그는 투표 인원이 가장 많은 네이버에서 22일까지 56만4732표로 나성범(59만4675표)에 뒤졌으나 다음에서는 9만8125표로 나성범(8만7096표)에 1만 표 이상 앞섰다. 투표 마감일까지 경기 활약상과 팀 성적에 맞물려 팬들의 마음이 요동칠 수 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21일 시작한 NC와 한화의 주중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1차전은 이용규의 승리였다. 볼넷 두 개를 고르고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했다. 나성범은 4타수 무안타. 경기에서도 한화가 8-2로 이겨 NC의 16연승을 막아냈다. 비로 2차전을 쉬어 23일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진검승부다.
6월 나성범의 방망이는 뜨겁다.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15-7 승)에서는 2013년 1군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을 쳤다. 지난 열다섯 경기 타율이 홈런 세 개 포함 0.379(66타수 25안타)에 달했다. 스물세 경기에서 타율 0.389(95타수 37안타)를 기록한 지난달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NC는 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5-1 승) 이후 팀 통산 최다인 15연승을 달렸다. 선두 두산을 4.5경기 차로 쫓고 있다. 그가 팀 성적을 위해 공들이는 기록은 타점이다. "중심타자로서 득점권 타율을 높이는 일이 홈런보다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시즌 64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다.
이용규도 팀의 꼴찌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열일곱 경기 타율이 0.406(69타수 28안타)로 중심타자인 김태균(34·타율 0.413) 못지않다. 시즌 홈런 한 개로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삼진(12개)이 주전 선수 중 가장 적고, 볼넷(35개)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얻었다. 출루율 0.434(팀 내 2위)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한다. 한화는 kt와 공동 9위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도 2.5경기라 중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용규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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