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부두에 설치된 GS칼텍스 경유 배관에서 기름 5700ℓ 가량이 유출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전남 여수시 중흥동 GS칼텍스 제품1부두 인근 배관에서 경유 5만4100ℓ가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 가운데 5700ℓ 정도가 배수로를 따라 인근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관은 부두에 정박된 선박에 경유를 공급하기 위해 공장에서부터 연결돼 있었으며 연결 부위에 금이 가면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14년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14년 1월31일 전남 여수시 낙포각 원유2부두에 접안을 시도하던 싱가포르 선적 16만4000t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GS칼텍스 소유의 송유관 3개를 충돌해 200여m의 송유관이 반 토막 나면서 원유·납사·유성혼합물 등 기름 800㎘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 사고로 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윤진숙 장관이 사고 수습 미흡으로 해임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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