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량이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농업기구(FAO) 조기경보국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북한이 올해 외부 지원이나 수입으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000t에 이르는데, 이는 2011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그는 "쌀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수확량이 26% 감소했고, 옥수수도 3% 가량 감소했다"며 "(북한이) 현재 확보한 식량은 부족분의 3% 가량인 2만3000t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북한은 노르웨이에서 옥수수 1000t, 러시아에서 밀 4600t 가량 등을 지원받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밀 1만2000t,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옥수수 1100t 가량을 수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북한은 5월부터 8월 말이 춘궁기"라면서 "북한이 이 기간 외부로부터 식량을 더 많이 수입하거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 1∼3월 주민 한 명당 하루 배급한 식량은 370g이지만 4∼6월 배급량은 360g으로 줄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그만큼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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