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만에 단식을 풀었다. 이 시장은 지난 7일부터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해왔다.
이 시장은 17일 오전 농성장을 2번째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한 뒤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김종인)대표께서 두 번이나 (농성장을)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을 믿고 단식을 중단하겠다.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장기간 단식에 따라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보건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이날 오전 곧바로 성남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절차를 밟았다.
앞서 김 대표는 "중앙정부가 지방재정을 자의적으로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당이 책임지고 안행위에 맡겨서 이 문제를 해결할테니까 이 시장은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 달라"고 부탁했다. 지방재정을 하향평준화하는 정부의 개편안을 법 개정을 통해 막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을 김 대표가 공식화한 셈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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