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유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7일 "지방재정 개편안은 더민주가 20대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단식농성을 벌이는 광화문 농성장을 찾아 "중앙재정에 지방예산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도록 제도로 풀어야지, 감정적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보다 앞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최근 행자부가 경기도 6개시에 대한 교부금을 삭감하려고 해 이들 지자체가 이미 반발하고 있다. 기존 재정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재정이 삭감되면 그 사업을 실시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 아니냐"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분담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가 제도적 해결을 약속하면서 이재명 시장은 열흘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 시장은 "김 대표가 책임져 준다면 단식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면서 "감사하다. 김 대표가 저를 살려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근본적 대책 나올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다"면서 단식농성을 벌여 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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