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2% 이상 급등했다. 재무부 관료의 구두개입에도 엔화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1시 55분(현지시간) 엔화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1.89% 상승한 달러당 104.23~28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엔화가치는 104.13엔을 기록, 2014년 9월 1일 이후 1년 9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현상유지를 결정하면서 추가완화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팔고 엔화를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상승, 일시적으로 유로당 117.46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월 23일 이후 3년 5개월만에 유로 대비 엔화가치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재무부는 구두개입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오후 재무부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엔고 현상에 대해 "일방적이고 빠른 (외환의)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4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하락한 1만5427.07을 기록하며 거래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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