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제일시장서 기자회견…'신·도·약 프로젝트' 발표, 550억원 투입해 시설 현대화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산물 전문판매 시장거리와 맛집·문화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전통시장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센터를 건립한다.
또 5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만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특화화 및 예술단 정기공연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든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민선6기 취임 2주년을 앞두고 15일 부천제일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부천의 19개 전통시장은 원도심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전통시장을 고도화·활성화하면 상권이 살아나고 지역의 부가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전통시장을 살려 원도심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018년 6월 오픈 예정인 오정구 삼정동 축산물 복합단지와 2017년 12월 개장할 공산품유통단지인 동부하이텍 밸리를 연계해 '신(신흥동)·도(도당동)·약(약대동)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신흥 전통시장에 축산물 전문 판매거리, 축산물·부산물 전문 맛집 테마거리, 문화테마 거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천축산물공판장 인근에는 도축부터 판매까지 축산물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최첨단 축산물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동부하이텍 부천공장 부지엔 생산, 판매,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시설 공간인 공산물유통단지가 들어선다.
김 시장은 또 상동 영상문화단지에 경기 서부권 중기 제품 전시·판매 융합센터 건립계획도 밝혔다.
센터는 4000㎡의 터에 지하 3층·지상 15층·연면적 4만2000㎡ 규모로 2019년 10월 건립된다.
센터에는 조명·화장품·로봇·금형·패키징 등 부천시 특화상품과 부천 전통시장 300여개 점포, 시흥·김포시 등 서부권역 4개 시의 200개 점포가 들어서 먹거리·공예품·웰빙제품을 판매한다.
김 시장은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낙후된 신흥동과 약대동 등 원도심의 상권이 살아나고 활기가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에는 19개 전통시장에 1914개의 점포가 있다. 시는 이들 전통시장에 550억원을 들여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공영주차장 15곳 조성을 위해 올해 소사종합시장 인근에 116면의 공영주차장을만들고 2018년까지 강남시장, 부천제일시장, 신흥시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 공모사업과 연계해 시장별 특성화 사업도 지원한다. 역곡상상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부천제일시장과 강남시장은 골목형시장, 신흥시장은 축산물아울렛시장, 원종중앙시장은 청년몰시장으로 중점 육성한다.
시는 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부천 도란도란 시장 예술단'을 꾸려 전통시장에서 다양한 생활문화예술 공연을 정기적으로 연다.
부천영화제 등 3대 국제축제 기간에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확대 운영하고 외국인 전용 전통시장 투어 코스도 운영한다.
만화를 접목한 부천형 전통시장을 만든다. 지역의 만화가·대학 등과 연계, 디자인을 개발해 가격정보 판넬, 간판, 진열대 디자인을 개선한다. 만화가들을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원미시장은 만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특화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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