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있는 직장인 44.6% "난 에듀푸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자녀가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을 '에듀푸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듀푸어란 수입에 비해 과도한 자녀교육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 빈곤층을 일컬는 말이다.

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jobkorea.co.kr)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직장인 1202명을 대상으로 '자녀 1인당 월 평균 교육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녀 1명의 월 평균 교육비는 미취학 자녀의 경우 월 평균 34만8000원, 초등학생 자녀는 41만5000원, 중고등학생 자녀는 55만1000원의 교육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과 공ㆍ사교육 비용을 합산한 자녀교육비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본인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에듀푸어인가'라는 질문에는 44.6%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직장인(766명) 중 스스로를 에듀푸어라 답한 직장인은 43.6%였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444명)중에는 51.6%,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235명) 중에는 59.6%가 스스로를 에듀푸어라 답했다.

자녀가 있는 직장인의 과반수이상은 자녀가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학원이나 학습지 등의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실제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자녀의 나이'를 조사한 결과 '5세부터 시작했다'(21.1%)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7세부터'(15.6%)가 다음으로 많았다. 10명중 1명에 이르는 10.5%는 '2세부터'로 답했다.

미취학 자녀의 사교육을 시키는 직장인은 57.3%에 달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장인 중에는 대부분인 95.5%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