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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롯데, 5년 간 日롯데에 1800억원 배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일본 롯데 법인들이 최근 5년간 한국 롯데 계열사로부터 18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법인들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받은 배당 총액은 1832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호텔롯데가 일본 롯데홀딩스 등 계열사에 지급한 배당금이 1200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378억7500만원, 2012년 375억6200만원, 2013년 362억7900만원, 2014년 360억200만원, 2015년 355억1800만원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5년간 받은 배당금은 561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19.07% 외에 롯데물산(56.99%), 부산롯데호텔 (46.62%), 롯데케미칼(9.3%), 롯데건설(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5년간 호텔롯데에서 232억2300만원, 롯데케미칼에서 230억9900만원, 부산롯데호텔에서 98억62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도 같은기간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캐피탈 등 한국 법인에서 118억7200만원을 받았다.


과자류 제조업체인 일본 롯데는 롯데제과 등에서 70억90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아갔다. 홍보지 발행회사 패미리는 호텔롯데(2.11%) 등에서 50억8천500만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한때 불투명한 소유구조로 논란의 대상이 된 'L투자회사' 12곳이 5년간 한국 계열사 등에서 받은 배당금이 1000억원을 넘는다.


호텔롯데 지분 15.63%를 보유한 2대주주인 L제4투자회사는 호텔롯데에서만 5년간 190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지분 10.41%, 6.07%를 각각 보유한 L제9투자회사는 139억5700만원, L제7투자회사는 128억900만원, L제1투자회사는 104억7200만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일본 L제2투자회사(88억4천300만원), L제8투자회사(70억2천100만원), L제12투자회사(69억8천100만원), L제10투자회사(55억9천500만원), L제6투자회사(55억500만원)도 배당금을 챙겼다.


일본 롯데 계열사에 지급한 배당금을 한국 롯데 계열사별로 보면 지분 99.38%를 일본 계열사가 보유한 호텔롯데가 12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케미칼 230억9900만원, 부산롯데호텔 211억5500만원 순이었다.


한편,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며 다음달 이후로 미뤄진 호텔롯데 상장은 장기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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