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완성차의 수출이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3% 증가했으나, 신흥국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과 수출은 각각 1.1%, 11.6%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생산은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36만1492대를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6만6271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8.3%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개소세 인하 효과에 더불어 말리부, 니로, SM6, 티볼리에어 신형 K7 등 신차출시효과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의 판매도 호조를 이어갔다.
수입차는 일부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4.1%, 5.8% 증가한 2만1433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판매점유율은 87.1%를 기록하며, 2014.12월(88.1%)이후 월최대치를 기록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월 -19.7%보다 감소폭은 좁혔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다.
미국, 호주, EU 등 FTA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감소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수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1.6% 감소한 21만8655대를 수출했다.
다만, 현대기아차 미국, 중국 등 해외생산분 판매 증가로 완성차 전체 해외 판매는 61만62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대기아차 해외생산 증가, 멕시코 기아공장 해외생산 개시 등으로 전월(-14.8%)보다 수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며,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한 2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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