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8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여성 정모(55)씨 사건과 앞서 수락산 등산로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사건의 범행 배경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사건 모두 △여성 혼자 산행 중 변을 당한 점 △범행 후 소지품이 사라진 점 등에서 닮았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시신 목에 상처가 있고, 눈에 출혈이 있는 점 등을 미루어 타인에 의해 목이 졸려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가 발견된 등산로는 인적이 드문 산길로 평소 등산객이 자주 다니지 않는 길이다. 정씨는 범행 당일 일행 없이 산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수락산 사건도 홀로 산행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락산 사건 피의자 김학봉(61)씨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게 됐는데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 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해 여성의 주머니를 뒤졌다”고 자백한 게 이 같은 혐의를 뒷받침한다.
사패산 사건 역시 피해자 정씨의 소지품이 없어진 점을 두고 경찰은 수락산 사건과 마찬가지로 강도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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