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지난달 29일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에 이어 경기도 의정부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이 하의가 벗겨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호암사로부터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등산객 정모(5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씨는 바위 위에 펼쳐놓은 돗자리 위에서 신발을 신은 채 엎드린 자세였다. 웃옷 약간과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다. 주변에선 막걸리, 김치, 과자 등 먹다 남은 음식물도 발견됐다.
시신에 외상 흔적이 없어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소지품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검시관 감식 결과 시신의 목 부위에 표피 박탈과 눈에 일혈점(목 졸렸을 때 각막에 나타나는 작은 반점)이 나타나 목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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