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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모디 총리, 美의회 연설에서 안보동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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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과 인도간 안보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모디 총리는 이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인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든 측면에서 미국은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안보협력 강화의 명분으로 대(對) 테러를 지목했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 팽창주의를 견제하려는데 보다 큰 목적이 있어 보인다는게 워싱턴의 외교가의 시각이다. 냉전시기 소원한 관계였던 미국과 인도는 최근 대 중국 견제를 공동의 목표로삼아 방산부문을 중심으로 안보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테러와의 싸움은 다양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전통적인 군사·정보·외교수단으로는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는 민간인과 군인 모두에서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인 앙숙관계인 파키스탄을 거론하지 않은 채 "미국과 인도가 안보협력을 심화해 테러리스트를 숨기고 지원하는 세력들을 고립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2008년 파키스탄 무장세력이 주도한 뭄바이 테러사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의회가 정치적 목적을 얻기 위해 테러리즘을 가르치고 실행에 옮기는 세력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중국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으나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항행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분명한 견제구를 던졌다.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인도의 관계 강화는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인도양에서 태평양에 이르기까지 평화와 촉진할 것"이라며 "이는 항로와 교역의 안전,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모디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롭고 안정된 재건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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