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전남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관사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와 관사 위치 변경을 긴급현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교사를 낙도 등 오지에 배치하지 않는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8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남 섬마을 여선생님에 대한 성폭행 사건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현재 도내 관사에 거주하는 선생님은 1592명이며, 이중 여교사는 808명"이라며 "여교사 혼자서 관사를 쓰는 경우도 48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특히 "초증등 교사 중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여교사는 초등교사 8명, 중등교사 2명 등 모두 10명으로 이들 선생님들이 가장 문제"라며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우선 관사 주변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학교밖에 있는 137개 관사의 위치를 학교안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긴급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다만 "여교사 낙도 등 오지 배치 배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며 "인사팀에서 추후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결정한 뒤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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