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채인석시장 '지방재정개편' 부당성 국민에 알린다

염태영 수원시장(중앙)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지방재정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채인석 화성시장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반대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24시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이 8일 정오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지방재정개편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나섰다.

염 시장과 채 시장은 이날 '정부의 지방재정 개악 반대를 위한 단식농성장을 잠시 비우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이 시작됐다"며 "수원시를 비롯한 6개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반대서명운동으로 불붙기 시작했고, 시장들의 1인 시위와 단식농성으로 더욱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시장은 "행자부는 이런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 왜곡과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도 모자라 상생과 협력을 도모해야할 지방자치단체들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부터 행자부 정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국민 여러분을 만나겠다"며 "종교계, 학계를 비롯해 자치ㆍ분권단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지방자치 활성화의 대안을 함께 만들고, 언론을 통해 정부정책의 문제점과 해법을 알려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싸움은 시민의 권리, 지방자치단체의 정당한 권리, 나아가 풀뿌리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의로운 행동"이라며 "정의가 승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정표 삼아 정정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빈사상태에 빠진 지방자치와 분권의 싹을 지켜내겠다"며 "지방자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단식 농성에 임하고 있는 분들의 진심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저희들이 전국을 발로 뛰는 동안 시민들께서 저희들의 단식농성장을 채워주실 것"이라며 "이처럼 자발적이고 뜨거운 시민들의 참여가 있기에 저희들은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8일 오후부터 경기언론인클럽 창립기념식과 종교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 각각 참석해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부당성을 알린다. 이어 9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면담에 이어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지방재정개편 부당성을 설명하고 연대를 모색한다. 오는 10일에는 수원시 기독교연합회에서 관련 설명회를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