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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온라인몰서 28만원에 산 에어컨, 설치비가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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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온라인쇼핑몰 에어컨 구입 시 '추가설치비' 주의해야"
싼 가격에 비해 설치비 부담 크고 비싸…소비자불만 증가

배보다 배꼽…온라인몰서 28만원에 산 에어컨, 설치비가 30만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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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A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에어컨을 28만원 주고 구입했다. 기본설치비는 무료라고 해서 아파트에 배수펌프 등 추가설치할 게 없어서 추가비용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설치기사가 에어컨 설치를 하려면 배수펌프를 설치해야 한다며 추가설치비로 30만원을 요구했다.

B씨는 온라인쇼핑몰에서 2in1 에어컨을 152만6490원에 구입했다. 구입시에는 벽걸이 설치비 8만원, 진공작업 5만원이 기본설치비고, 8만원에서 20만원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설치기사는 총 설치비 40만5000원을 요구했다. 과한 비용에 설치를 거부하자 기사는 반송비로 10만원을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매장보다 싸게 사려고 온라인쇼핑몰에서 에어컨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과한 설치비용으로 부당한 요금을 내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구입가의 30~40%이상이 설치비에 달하는가하면, 에어컨 가격보다도 설치비가 더 비싼 경우도 있어 싼 가격 때문에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구매 전에 세부사항을 더욱 꼼꼼히 따져야한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한 해동안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3907건 중 설치관련 불만이 1000건에 달해 전체의 25.6%를 차지했다. 에어컨 설치와 관련한 불만은 에어컨의 소비자불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매년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배보다 배꼽…온라인몰서 28만원에 산 에어컨, 설치비가 30만원 표=한국소비자연맹


내용별로 보면 설치불량이 582건(58.2%)으로 가장 많으며 설치비용에 대한 불만이 155건(15.5%), 설치지연 등 계약관련이 83건(8.3%)으로 나타났다.


설치비용 관련 불만내용을 보면 설치비 자체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가장 많으며, 무료설치라고 했는데 비용을 청구하거나 불필요한 작업비를 청구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해 에어컨을 구입한 경우 설치비에 대한 불만이 25%를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을 보고 소셜커머스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에어컨을 구입했으나 막상 제품을 설치할 때 계약당시와 다르게 추가적인 설치비를 요구하거나 설치비가 너무 비싸 반품을 하려고 할 때 과도한 반품비 요구로 인한 소비자불만도 많다.


설치비 불만 관련 113건 중 설치비가 확인된 67건을 보면 설치비가 11만원~20만원 사이가 32.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최소 5만원에서 50여만원까지 청구됐다.


에어컨 구입가와 설치비용이 확인된 36건을 대상으로 에어컨 구입가격 대비 설치비 비율을 보면 설치비가 구입가의 21~40%를 차지하는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구입가의 20% 이하가 27.8%, 구입가의 50% 이상이 22.2%으로 나타났다. 설치비가 구입가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설치불량의 경우에는 설치잘못으로 에어컨 작동이 안 되거나, 설치 시 실외기 나 가구 파손, 타공을 잘못 해 벽에 구멍이 생기거나 배수관이 잘못되어 누수로 인한 손해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벽걸이 에어컨이 떨어지거나 전선연결을 잘못해 감전사고도 발생되었다. 설치불량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도 대부분의 설치업체가 영세해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설치자와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에어컨은 여름철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설치에 대한 품질보증기간 1년이 지나버려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설치업체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에어컨 고장으로 A/S 신청을 했다가 비로소 설치업체 잘못이라는 말을 듣게 되어 불만스러울 뿐 아니라 제조업체와 설치업체가 서로 책임을 회피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이사 등으로 이전설치시 설치불량도 190건으로 전체 설치불량의 32.6%를 차지했다. 편리상 이사업체에 이전설치를 의뢰했으나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을 뿐더러 이사업체는 개인 설치업자에게 책임을 미루고 개인 설치업자와는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연맹 측은 "소비자는 에어컨 가격만 보고 구입할 것이 아니라 설치비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며 "에어컨 작동상태를 미리 확인해서 설치에 대한 품질보증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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