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친노(親盧)진영 좌장과 여권 차기주자로의 회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해찬 무소속 의원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면담이 무산됐다.
이 의원의 방미(訪美)를 주관한 노무현재단은 8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취소키로 했다. 당초 비공개면담의 성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8일(현지시각) 오전 12시30분께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면담을 갖기로 한 바 있다. 방한 중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반 총장과 친노 진영의 대표 격인 이 의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노무현재단은 면담 추진 경과에 대해 "이번 면담은 이 의원이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엔대표부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재단은 "그러나 그 과정에서 면담일정이 언론에 공개되고, 사실과 다르게 만남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또 이 의원과의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또 "당초 비공개로 차(茶) 한 잔을 하기로 했던 면담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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