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학교 관사 5곳 중 1곳에만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관사 운영실태와 여교사 거주 현황 등을 긴급점검하기로 했다.
8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전남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도내 학교관사 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도내 학교 관사 569곳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19%인 106곳에 그쳤다. 이마저도 관사 한 곳당 CCTV 여러대가 설치된 곳이 있어 실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관사는 더 많은 것으로 경기교육청은 보고 있다.
도내 관사 거주 교사는 1595명이며 이 중 여자 교사가 808명으로 남자 교사(787명)보다 더 많았다.
관사는 76%인 432곳이 학교 안에 있었다. 형태는 단독이 465곳(82%)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립 76곳(13%), 다가구 28곳(5%) 순이었다.
혼자 관사에 거주하는 여교사는 초등교사 43명, 중등교사 5명 등 모두 4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면지역 31명, 읍지역 7명, 도서벽지 10명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섬지역 관사에 혼자 거주하는 여교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교사 1인 거주 관사 지역은 이천, 양평, 연천 등 도심과 떨어진 내륙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내 학교 관사 운영 실태와 여교사가 홀로 거주하는 현황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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