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가천대학교 재학생이 최근 추리소설을 내 화제다.
가천대 행정학과 4학년 신시은(22ㆍ여)양은 추리소설 '해무도'를 지난달 13일 황금가지에서 출간했다. 해무도는 기담을 살인사건의 배경으로 삼고 고립된 섬을 무대로 일곱 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섬뜩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출판사에서 초판인쇄본을 집으로 보내줘 택배상자를 열어보는 그 순간에도 제가 작가라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책장에 책을 꽂으면서도 남의 책 같이 낯설었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꿈꿔왔던 작가의 꿈을 이루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신씨는 고등학교 때 글쓰기가 좋아 관련학과 진학을 희망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행정학과에 진학했으나 글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때는 어머니의 반대로 공무원 시험준비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도서관에서 가서 글을 썼다.
신씨는 스마트폰에 갇혀있는 친구들에게 글쓰기를 해보라고 권유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조금씩 남기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걸 꼭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신씨는 최근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처럼 독자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작가가 되고 싶다. 신씨는 다음 작품도 추리소설을 준비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순수문학을 지향한다.
"앞으로 글쓰기 역량을 쌓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사람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순수문학을 하고 싶습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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