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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호]동화면세점, 롯데家부터 호텔신라까지 얽힌 파란만장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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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설립된 국내 최초 시내면세점
신격호 막내 여동생 신정희 씨가 창업주
호텔신라의 투자금 회수로 재무 리스크↑

[대한민국1호]동화면세점, 롯데家부터 호텔신라까지 얽힌 파란만장한 사연은  동화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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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동화면세점은 1973년 3월 설립된 국내 첫 시내면세점으로, 창업주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 신정희 대표다. 42년간 운영된 동화면세점에는 긴 세월만큼이나 얽힌 사연도 많다.

1991년에는 현재 위치인 서울 종로구 세종로 211에 소재한 광화문 빌딩으로 새 둥지를 틀었고, 2000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 면세점 듀티프리24를 론칭했다. 2011년에는 광화문 빌딩 2~3층으로 확장 오픈했으며, 제38회 관광의날 금탄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신 대표가 일궈낸 동화면세점의 찬란한 영광 뒤에는 경쟁사가 지분을 갖게 되는 아찔한 사연과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다.


◆흔들리는 그룹 내 캐시카우=동화면세점은 롯데관광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화투자개발(20.71%), 롯데관광(24.71%), 듀티프리24(95.45%) 등의 지분 매입을 통해 그룹 주요 계열사에 자금을 공급하는가 하면, 특수관계자에게 담보를 제공하는 등이다. 2015년말 기준 종로구 사직동 262-4에 위치한 동화면세점 소유의 건물은 김 회장과 두 아들 김한성, 김한준 씨가 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을 빌리면서 담보로 잡혔다.

동화면세점 지분구조도 신 대표 일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최대 주주 김기병(61.56%), 본인(21.58%), 김한성(7.92%), 롯데관광(7.83%), 동화종합상사(1.11%) 등이다. 경쟁사인 호텔신라도 주요 주주(19.9%)였으나, 최근 옵션 계약 종료와 함께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는 방침을 세워 주요 주주 명단에서는 이름을 내리게 됐다.


호텔신라의 매각 방침에 따라 동화면세점에는 잃었던 지분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하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주식을 되찾기 위해서는 받았던 투자금에 이자까지 더한 715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오는 11월까지 갚아야 하는 탓이다.


◆호텔신라에 지분 넘긴 배경은=호텔신라는 현재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소유한 상태다. 이는 0.1% 지분만 더 매입하면 동화면세점 경영권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되는 것을 뜻한다. 동화면세점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쟁사에 지분을 넘긴 이유는 뭘까.

[대한민국1호]동화면세점, 롯데家부터 호텔신라까지 얽힌 파란만장한 사연은  2009년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 추가합의 조인식에서 허준영 코레일 사장(왼쪽)과 김기병 드림허브 회장(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텔신라에 지분을 넘긴 배경에는 롯데관광이 자리한다. 롯데관광개발은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1770억원을 투자했지만 사업이 무산되면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됐다. 보다 못한 동화면세점이 구원투수로 나서게 됐고, 호텔신라와 '위험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호텔신라와 맺은 옵션계약의 주요 골자는 동화면세점 지분(19.9%)을 담보로 600억가량의 투자금을 넘겨받는 것이다. 단 3년 후에는 쌍방 자유 의사로 지분 혹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다. 호텔신라는 이 조건에 따라 현재 투자금 회수에 나선 상황이다. 회수 자금은 원금 600억원에 이자 115억원을 더한 총 715억원가량으로 추정됐다.


◆롯데家와는 어떤 관계=롯데그룹과 얽힌 비화도 있다. 신 총괄회장과 신 대표는 24살 터울의 오누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을 두고 ‘남보다 못하다’고 표현한다. 이유는 신 총괄회장과 신 대표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소송전으로 서로 얼굴을 붉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2007년 일본 여행사 JTB와 손잡고 롯데JTB를 설립하기 위해 김 회장이 운영하던 롯데관광에 ‘롯데’라는 브랜드와 샤롯데 엠블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상표사용금지 청구소송을 냈다. 소송 결과, 롯데관광측은 롯데관광이라는 이름은 지켰지만 샤롯데 엠블럼은 빼앗겼다. 이후 신 대표는 오빠 신 총괄회장과도 등을 지게 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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