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은성PSD와 갑질 계약…사고 예견된 것"

서울시의회, 긴급 업무보고 통해 서울메트로 질의 이어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 서울메트로가 은성PSD를 상대로 맺은 불공정한 계약에 대한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3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메트로 긴급 업무보고에서 김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은성PSD가 승강장 안전문 고장 사고 발생시 원상복구와 손해배상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조항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계약을 보면 누가 보아도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며 "서울메트로는 처음부터 이를 알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상대편에 대한 지시사항이지, 이것이 어떻게 계약이라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8일 사고 발생 당시 서울메트로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대로 보고를 신속하게 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발생 10분 이내에 문자메시지로 상황 전파가 됐다. 이후로 이차적으로 관제소에서 상황을 전파했다"면서도 박 시장에게 핫 라인으로 따로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시인했다.

성중기 의원(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서울시장에게 별도의 보고 채널이 없느냐"며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처럼 문자메시지 하나로 알리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4시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대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