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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달러와 외국인의 흐름에 주목할 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3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나서며 1980선을 3일째 지켰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수급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도 미국 고용시장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89포인트(0.27%) 뛴 1만7838.56, S&P500지수는 5.93포인트(0.28%) 상승한 2105.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11포인트(0.39%) 오른 4971.36에 마감했다.

미국의 지표 호조로 올해 여름 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강달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매수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달러와 유가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강세는 환율효과, 유가 강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하고 경기민감주 매력도 상승으로 인식된다. 코스피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48.4%에 달한다. 코스피 2000선 돌파를 기대해 볼만한 모멘텀이다.

달러강세(환율효과)의 영향력은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매기 확산보다는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오일의 힘은 점차 약해지며 오히려 코스피 발목을 잡고있다. 유가상승에도 변동성이 하락하며 경기민감주의 이익결정변수인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달러 강세는 불가피하다. 문제는 속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투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브렉시트 결과가 예측불허일 경우 달러 강세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환율효과 기대보다는 글로벌 리스크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부담감이 커질 것이다.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6월 이벤트 속에 유가 하락반전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하락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반전과 위안화 전고점 돌파 여부에 주목한다.


6월 투자전략으로 5월에 제시한 로우볼(Low Volㆍ낮은 변동성)과 경기방어 스타일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또 지수변동성 확대와 중간배당 시즌을 감안해 6월엔 고퀄리티 종목과 중간배당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했다. 하지만 6월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는 방어적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오는 8일 중국 5월 수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제조업은 3개월 연속 기준선인 50포인트를 웃돌았으나 세부 지표 내 신규 주문과 신규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아직까지 수요 부분의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중국 5월 수출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긴 어렵다고 본다.


오는 10일 미국 6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92.6포인트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비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하지만 FOMC 등을 고려하면 매수 강도는 약할 것이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다. 코스피 1950 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의 순매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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