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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코스피 '2000'에 쏠린 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3개월 만에 장중 2000선을 터치하는 등 순항중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인상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개선됐다.

이같은 효과로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2000선을 지키기 힘들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글로벌 통화정책회의(일본 BOJ·미국 FOMC)가 마무리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정책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었던 신흥증시는 일부 차익성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선진 증시는 독일, 영국, 미국 등이 상승하며 차별적으로 반응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의 아쉬운 기자회견 발언, 일본중앙은행(BOJ)의 실망스러운 결과와 FOMC 경계감으로 주초반 정체를 보였다. 외국인의 꾸준한 유입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FOMC 회의 이후 안도랠리가 들어서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업종 퍼포먼스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다. 이번주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비롯해 가격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던 업종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 순환매를 보이며 화학, 유통, 업종 등을 매수했다.


이제 고민은 코스피 2000선 회복이다. 17일 장중 2000을 넘어섰으나 막판 보험의 매도세로 핞발 물러서며 1980선 후반으로 후퇴했다. FOMC의 호재로 상승모멘텀(환율, 상품가격)의 지속이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간과해서는 안 될것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하는 변수는 펀더멘털 모멘텀이라는 점이다.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이 시점에서 정책모멘텀에 기대를 샀던 글로벌 증시가 그 추세를 이어가기엔 달러의 약세반전으로 설명하기 부족하다.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순환매에 돌입한 외국인과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는 기관의 매매패턴이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코스피 2000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 22~25일 중국 보아오 포럼이 개최된다. 지난해 보아오포럼에서는 일대일로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중점 논의됐다. 올해엔 아시아 경제 산업의 구조조정, 역내 소통 및 협력 강화, 인프라 투자유치와 기술혁신 방안 등이 주요 주제다. 기술 혁신 관련 주제는 이번 연차에 새로 편입됐다.


양회 폐막식에서 공급측 개혁에 대해 강조한 이후 보아오포럼에서 생산 측면의 기술 혁신을 강조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정부는 구조조정과 신수요 창출이 올해의 주요 화두라는 점을 지속 강조할 전망이다.


G3 통화 공조 정책도 재가동했다. 이달 FOMC 성명문에서는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을 시사했지만, 점도표의 하향 조정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FOMC 회의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G3의 통화정책 공조가 재차 재기되고, 중국 주도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과 주요 위험 지표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FOMC 금리인상 당시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공격적인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내성이 확대됐고 밸류에이션 부담에따라 정책 공조 효과는 과거보다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난밤 뉴욕증시 및 주요지표 =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73포인트(0.90%) 상승한 1만7481.4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7포인트(0.66%) 오른 2040.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2포인트(0.23%) 높은 4774.99에 거래를 마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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