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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전쟁]색깔 불렀더니 매출이 답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과일 소주'에 색깔 입히자 판매량↑…젊은층 공략 성공
'분홍색 마카롱'·'초코파이 바나나' 등도 매출 '껑충'

[色전쟁]색깔 불렀더니 매출이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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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작년 여름. 노란색깔 라벨이 붙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음식점 식탁 곳곳에 오르며 술자리 분위기를 밝혔다.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는 도수를 낮춘 칵테일소주 혹은 저도수 소주로, 과일 소주 시대의 포문을 여는 계기됐던 제품이다.

줄곧 초록색이던 소주 뚜껑과 라벨에는 노란색, 핑크색, 파란색 등 색깔이 담겼다. 무학 좋은데이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유자는 노란색, 복숭아는 핑크색, 석류는 빨간색, 블루베리는 파란색 등 색깔로 소주에 담긴 과일을 표현했다. 각각의 소주 이름도 색깔로 대신했다. 옐로우(유자), 스칼렛(자몽), 레드(석류), 블루베리(블루), 핑크(복숭아)인 것.


소주병에 색깔을 입힌 덕분일까. 독한 술의 대명사 소주의 분위기는 도수와 함께 한층 가벼워졌다. 밝아진 분위기 탓인지 주고객층은 20~30대 여성으로 한층 젊어졌다. 매출도 올랐다. 순하리 처음처럼은 100일 만에 누적판매량 4000만 병을,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병을,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은 출시 첫 날 115만 병을 판매했다.

[色전쟁]색깔 불렀더니 매출이 답했다

커피업계도 색깔 마케팅 덕분에 미소 지었다. 투썸플레이스 '산딸기 마카롱'은 관련 제품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딸기를 활용한 새콤달콤한 맛과 핑크색의 앙증맞은 모양 덕에 20~30대 여성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설빙에서는 생딸기 시리즈 제품이 출시 2주만에 전체 판매량 중 65%를 차지하기도 했다. 파스쿠찌에서는 분홍 빛깔의 딸기음료 6종이 출시 보름 만에 20만 잔이 팔려나갔다. 이는 전년대비 판매량과 매출을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신장한 수치다. 통째로 갈아 넣은 생딸기와 다양한 토핑으로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식감이 특징으로, 원료와 시각적 이미지를 강화한 덕분에 판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사례로는 오리온이 42년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자매제품 ‘초코파이정 바나나’가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내 마쉬멜로 색깔은 물론 겉포장 등에도 노란색을 입혀 바나나를 연상케 했다. 노란색의 효과는 대단했다. 초코파이정 바나나는 출시 후 4월 한 달간 사상 최대 월 매출인 151억원을 달성, 전년 동월 대비 6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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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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