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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일기획-퍼블리시스 매각협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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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격·광고물량 보장·스포츠단 문제 걸림돌


삼성, 제일기획-퍼블리시스 매각협상 무산 제일기획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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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이 추진해 온 제일기획과 퍼블리시스간 매각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인수가격과 광고물량 보장기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협상 무산의 가장 큰 원인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퍼블리시스와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최근 협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중단에 대한 보고도 마친 상태다. 다른 제휴 파트너도 물색했으나 이 방안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 매각 협상은 올해 초 외신에서 보도되면서 시장에 알려졌다. 세계 3위 광고업체인 퍼블리시스는 아시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제일기획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비밀리에 진행돼야 할 매각설이 시장에 흘러나오며 분위기가 흐려졌다. 이 가운데 퍼블리시스가 시간이 갈수록 무리한 조건을 내걸어 협상이 꼬이기 시작했다. 삼성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스포츠 사업도 매각의 난제였다. 광고 회사인 퍼블리시스에게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 삼성블루윙스(프로축구) 등 스포츠단 인수는 불필요할 수밖에 없다. 양측 간 협상도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삼성그룹 최상부에 보고됐고,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하지만 제일기획 매각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금융·바이오 외 계열사는 모두 정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광고 물량을 상당수 확보하는 제일기획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과 제일기획은 매각 결렬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식 답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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