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 가스 폭발 당시 현장은 참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오후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 27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일대 진접선 복선 전철 제4공구 건설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공기로 불순물을 제거) 중 연료로 쓰이는 가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매몰사고가 아닌 폭발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작업 중 화약류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작업자들은 지하 15m 아래에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일부는 잔해에 깔려 다쳤고 사상자 모두 심한 화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2도 화상을 입은 장현 현대병원에 입원 중인 하 모 씨는 "바로 옆에서 너무 순간적으로 폭발사고가 일어나 의식을 잃었다가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옆에 동료들은 철판 등 자재 더미에 깔려 꼼짝 못하고 숨져 있는 등 참혹한 모습 이었다"고 당시 위험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박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해 사고 원인과 함께 공사 책임자 안전관리 소홀, 작업자 과실 여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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