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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철근 조립 용접 작업 중 폭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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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4명 숨지고 10명 다쳐…3명은 중상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철근 조립 용접 작업 중 폭발 추정 ▲경기도 남양주의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관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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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제원 수습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지하철 공사 현장이 붕괴되면서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철근 조립을 위한 용접·용단 작업 중 일어난 폭발 사고로 추정되며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경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이 붕괴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한 때 매몰됐다가 구조된 근로자 10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에 나뉘어 이송됐으며 이 중 3명은 중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은 금곡리 주곡2교 부근으로 당시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복선전철 제4공구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개착 구간의 철근 조립 공사 중 사고가 발생했다. 개착 구간이란 터널을 뚫을 때 위에서 땅을 파고 들어가는 공사로 터널을 뚫은 뒤에는 천장을 덮게 된다. 진접선 복선 전철 공사엔 7개사가 시공에 참여했으며 사고 구간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맡고 있다.

소방당국은 용단 작업 도중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곡2교 아래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다 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김진선 남양주 소방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용단 작업에 가스가 연료로 쓰이는데 이 가스가 작업 중 불상의 이유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 현장 바깥쪽에서 발견된 사망자 1명은 폭파의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사망자 3명은 안쪽에 고립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부상자가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한국철도시설공사 역시 이날 사고가 철근 조립을 위한 용접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폭발 원인이 용접에 사용되는 산소통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오전 지하철 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원인 등을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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