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복지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단원들의 자부심, 책임감 강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2일 ‘Yes! 동 희망드림단원 위촉식’을 갖고 동 희망드림단의 위상 제고와 법정단체로서의 지위를 선포한다.
구만의 독특한 지역복지모형인 희망드림사업이 시작된 지 4년만이다.
구는 그동안 동 희망드림단이 지역복지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법적인 보호와 지원에 한계가 있어 고심해 왔다.
그러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조례’의 상위법령이 ‘사회복지사업법’에서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로 변경돼 동 희망드림단의 법적 지위가 확보됐고, 단원들의 활동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단원들에게는 구청장 직인이 찍힌 신분증이 발급된다. 그동안 주민 상담이나 위기가구 방문 시 외판원 등으로 오해 받던 일이 줄어들고, 신분 보장으로 주민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희망드림단 회의 또는 행사에 필요한 예산 지원이 강화되고, 연 4회 이상 복지관련 법규와 상담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받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 20개 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 430명의 소속감과 위상이 높아져 활동에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진다는 점이다.
단원들은 대부분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돼 홀몸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차상위 계층을 챙기고, 위기에 빠진 일반가정을 찾아 지원하는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2만3994개 위기가구를 찾아내 긴급복지지원 718가구, 기타복지서비스지원 2741가구, 민간자원지원 1만6288가구 등 성과를 거두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 홀몸어르신들의 건강을 매일 확인하는 야쿠르트 방문배달서비스, 9988 영양주사 놔드리기, 장애인을 위한 계절별 나들이, 한부모가정 아이들 초청행사 등 작지만 섬세하고 다양한 사업들로 복지체감도를 높여왔다.
구 관계자는 “복지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동 희망드림단 덕분에 우리 구의 복지 사각지대가 크게 줄었다”며 “이번 법정단체 보장으로 자부심과 책임감이 높아져 앞으로의 희망드림단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Yes! 강서희망드림사업’은 2012년 지역특성에 적합한 강서형 복지모델을 만들기 위해 대학교수, 복지전문가, 공무원, 일반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해 만든 민간주도형 복지사업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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