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캄보디아 바탐방에 공중화장실을 지어 기증했다.
수원시는 31일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통콘 캄보디아 관광부장관, 찬소팔 바탐방 주지사, 현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탐방 공중화장실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바탐방 공중화장실은 모두 2층이다. 1층은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중화장실이다. 2층은 카페로 꾸며졌다. 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는 공중화장실 관리비용으로 쓰인다.
찬소팔 바탐방 주지사는 "공중화장실이 부족해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청결한 화장실 이용과 보건 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가 '수원마을'로 시엠립주와 인연을 맺어 왔듯이 옛 크메르인의 도시인 아름다운 바탐방과도 위생적인 화장실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소중한 인연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며 "열악한 위생시설로 인한 질병의 악순환을 끊고자하는 가치 있는 한 걸음이 도시와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시는 세계화장실협회와 함께 개발도상국 화장실 보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는 2014년 라오스 방비엥을 시작으로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대학교 동덕캠퍼스, 캄보디아 씨엔립 응응가든, 베트남 하노이 호아빈공원, 네팔 카브레 척수손상재활센터에 공중화장실을 지어 기증했다. 수원시는 올해 네팔 조르바티, 방글라데이 다카 등 2곳에 공중화장실을 추가 설치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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