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폭스바겐이 31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34억4000만유로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분기 33억3000만유로보다 3.4%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7억3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따른 실적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회복기에 진입한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마티아스 뮬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조작을 시인한 후 처음으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62억유로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매출이 최대 5%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6%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도 기껏해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5~6%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다음달에 2025년까지의 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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