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임종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KDB 문화융성펀드' 출범식에서 프리미엄 문화콘텐츠(contents)가 창출될 수 있게 향후 7조2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융성펀드는 KDB산업은행과 KBS한국방송공사가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한류 콘텐츠 투자 전용 사모펀드로,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임 위원장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옥석을 가려내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필요한 시점인 가운데 이번 KBS-KDB 문화융성펀드 통해 향후 문화 관련 산업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미 '태양의 후예' 등 한류 드라마 하나만으로 1조원의 수익을 거뒀다"며 "이는 앞으로 관련 분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펀드를 기점으로 민간부분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인프라 구축 부제 등 민간 부분에서 이 분야에 직접 투자하기 불편한 측면이 있어서다. 이를 위해 금융위도 3가지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먼저 문화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 국책 기관에서 7조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기업을 통한 여러 자금 조달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관련 분야와 협업을 통해 문화를 문화답게 인식하는 전문 금융상품을 운영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클라우드 펀딩처럼 쉽게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프라 측면에서 현재 부족한 만큼 문화 융성과 관련한 전담 지원TF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융성과 금융 간 접근성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금융위는 문화융성분야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서 성장하는 데 따른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고대영 KBS사장, 최성환 한국수출입은행 상임이사, 구동현 KDB캐피탈 사장, 김성수 엑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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