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10%대 인하폭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30일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폭이 목표액의 절반 수준인 10%대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선주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상당히 의미있는 단계까지 진척이 된 상태이지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구체적인 수치는 현재로선 확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31일과 내달 1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의미있는 결론을 내기 위해 해외 선주들과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
의미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사채권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해야 하는 만큼 오늘이 사실상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다.
다만 사채권자들 역시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들어갈 경우 손실이 더욱 크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만큼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상 순서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22곳의 해외선주들과 3개월 넘게 용선료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 18일 용선료 인하의 열쇠를 쥔 컨테이너선사 4곳과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그러나 개별 선주들과의 일대일협상으로 전환한 뒤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상선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얼라이언스 재가입을 전제 조건으로 68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의결했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집행되면 현대상선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진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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