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개 노선 중 114개 조정… 철도 등 변화한 교통환경에 대응, 구·신도심 버스불균형 해소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인천시가 경인전철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40여만에 대폭 손질했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을 절반 이상 조정해 7월30일부터 200개 노선으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5일 2016년 제1차 버스정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천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시내버스 운행간격·거리, 평균 주행속도, 운행 대수 등 운행계통에 대해 2주 뒤 버스정책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논의하는 조건으로 이번 조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조정으로 기존 212개 노선 가운데 98개 노선(49%)이 유지되고 87개 노선(41.1%)은 변경, 27개 노선(12.7%)은 폐선되는 등 전체 노선 가운데 114개 노선(53.8%)이 조정된다.
폐선 노선에는 대체 노선이 마련되며 15개 노선은 신설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는 7월30일부터 총 200개 노선이 운영된다.
노선 조정으로 평균 배차시간 3분 단축, 노선당 운행대수 0.7대 증가, 이용자 편의시간 8분 절감, 환승연계율 5.6% 감소, 노선체계 중복도 21% 개선, 시민불편사항이었던 굴곡도 10.7% 개선, 신도심 노선 19개 증가 등의 조정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지난 1월까지 '인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연구용역' 계획 수립,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용역, 연구용역 보고회 등 절차를 거쳐 이번 조정안을 마련했다. 또 4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업계·시민 의견 청취 등도 거쳐 최종 조정안을 수립했다.
조정안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 수인선 연장 개통 등 철도(지하철)를 중심으로 변화한 교통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구·신도심간 버스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2009년 인천시 버스준공영제 도입 이래 준공영제 운행대수와 전체 운행횟수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정리,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를 검토해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1974년 경인전철 개통 이후 42년간 지속돼온 경인전철 중심의 인천 시내버스 노선체계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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