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음(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Fed의 중심을 잡던, 옐런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임에 따라 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나섰다.
옐런 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음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실업률은 목표치에 근접했으며 신규 고용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의 경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가가 최근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따라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 대비 일본 옌화는 옐런의 발언 전 109.03옌에서 현재 110.09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따라 금값은 추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6.6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213.8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는 상승 개장한데 이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오다 옐런의 발언 이후 소폭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0.2%, S&P 500 지수는 0.12%, 나스닥 지수는 0.3% 가량 상승한 상태에서 소폭 하락세를 탔다. 미국 국채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랜디 프레드릭 슈왑 파이낸셜 리서치 센터 매니징 디렉터는 "스탠다드푸어스의 상승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과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증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풀이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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