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챔피언십 첫날 12오버파 '와르르', 유소연 3위 출발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2오버파 84타."
아마추어골퍼의 스코어카드가 아니다. 바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수모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포인트(파72ㆍ67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빅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다. 꼴찌로 추락한 뒤 기권을 선택했다.
버디 3개와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퀸튜플보기 1개를 기록하는 참혹한 성적표다. 10번홀(파4)에서는 특히 5타를 더 치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로 친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려 아웃오브바운즈(OB), 3번 우드로 다시 쳤지만 또 다시 OB를 냈다. 결국 '7온 2퍼트'다.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코스를 떠난 뒤 한 달 만에 복귀한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기권이다. 그립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 페어웨안착률이 36%, 그린적중률은 22%까지 떨어졌다.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이 스윙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운스윙을 할 때 엄지가 눌리고, 임팩트 이후 릴리스가 전혀 안 된다"고 했다.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깜짝선두(8언더파 64타)에 나섰고,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이 2위(7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주타누가른에게는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과 킹스밀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호기다. 한국은 유소연(26)이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7위(1언더파 71타)에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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