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보건복지부가 기존 금연광고보다 더 강도 높은 '증언형 금연 광고'를 추진 중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25일 보건복지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2년 3월부터 시행 중인 '증언형 금연광고'를 벤치마킹해 오는 12월 '담배 경고그림' 부착과 함께 TV 방송에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DC는 '흡연 경험자들의 조언(Tips from former smoker)' 이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금연광고를 해 큰 성과를 얻었다. 이를 본떠 만든 TV 금연광고를 보건 당국이 올 연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CDC의 증언형 금연광고는 흡연으로 질병이나 장애를 얻은 사람들이 직접 출연해 흡연의 폐해를 설명한다. 후두암으로 목에 구멍이 난 여성, 버거병(혈관 폐쇄로 사지 말단이 썩는 병)으로 두 다리를 잃은 환자, 간접흡연으로 천식을 앓는 환자 등의 사연이 담긴다.
복지부는 흡연 피해환자 섭외 등을 위해 관련 학회와 논의 중이며 환자 가족들의 동의도 모두 받을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배회사들이 늘 흡연의 폐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냐고 주장하지만 흡연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 증언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명확한 과학적 증거는 없을 것"이라며 "어떤 금연광고보다 메시지 전달력과 임팩트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