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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유통의 미래가 되다]가치소비 英·스위스는 PB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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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절반…소비의 중심으로
제품 기능 키우고 단순한 패키지
가격은 일반 슈퍼마켓 수준으로

[PB, 유통의 미래가 되다]가치소비 英·스위스는 PB제국 왼쪽부터 월그린, 웨이트로즈, 홀푸드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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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선진국 유통시장은 소비의 무게중심이 자체브랜드(PB)로 이동한 지 오래다. 특히 가치 소비가 자리잡은 유럽에서는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40% 가까이 된다. PL제조회사협회(PLMA)와 닐슨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PB상품의 매출 비중은 스위스 52.7%, 영국 45.4%, 독일 44.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존 루이스 그룹이 운영하는 100년 역사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웨이트로즈는 다양한 PB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 쉐프의 요리를 제안하는 헤스톤, 가치형 PB 에센셜 웨이트로즈, 건강식 PB 러브 라이프, 홈메이드 디저트 시리어슬리, 유기농 식품 더치 오가닉 등이다.


웨이트로즈의 PB는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했다. 유럽 경기침체가 시작된 직후인 2009년 에센셜 웨이트로즈라는 PB를 선보였는데, 패키지를 단순화하되 세련미를 불어넣었다. 핵심 기능은 극대화하면서 가격대를 일반 슈퍼마켓 수준으로 낮춘 2000여 개 품목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어필했다.

특히 에센셜 웨이트로즈는 론칭 이듬해 큰 성과를 얻으며 현재 웨이트로즈의 대표 PB로 자리매김했다. 웨이트로즈의 PB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미국 월그린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드럭스토어다. 2014년 영국 부츠, 지난해에는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 3위 업체인 라이트에이드까지 인수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색조화장품 라인의 '컬러 프리베일스'와 '서카'가 꼽힌다.


컬러 프리베일스는 유명 매니큐어 브랜드인 버터런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노니 크렘과 월그린이 공동 개발한 브랜드다. 9~20달러 수준으로 중저가 시장이 타깃인데, 공동 개발자인 노니 크렘은 "별 특징 없고 평범했던 중저가 라인 시장에서, 스타일과 재미 요소를 결합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독점 브랜드 서카는 다문화ㆍ다인종 고객을 타깃으로 제작된 색조화장품 라인이다.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마에사 뷰티'와 협력해 만들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에바 멘데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내세웠으며, 그는 서카 기획부터 제품개발, 생산에 이르는 과정에 실제로 참여했다.


미국의 홀푸드마켓은 국내 유통사들이 가장 자주 찾는 벤치마킹 사례로 꼽힌다. 유기농 상품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이해하면 된다. 홀푸드마켓이 운영하는 PB는 모두 4개인데, 가치대비 저가인 365 에브리데이 밸류, 홀푸드마켓의 건강 재료로만 만든 고품질 건강식품 엔진2플랜트ㆍ스트롱, 공정거래무역상품인 홀트레이드다.


여기에 지난 25일에는 미국 실버레이크 지역에 '365 바이 홀푸드'를 신규로 선보이기도 했다. 365 바이 홀푸드는 유기농 식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매장 규모를 작게 하고 식료품을 저가에 판매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브랜드로, 이 매장은 전국에서 1호점이다.


한국에도 매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커클랜드로 유명하다. 커클랜드의 이름값을 환산하면 7조3000억원으로 코스트코 전체 브랜드 가치의 7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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