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브랜드대상]아파트 가치는 커뮤니티·조경·투자가치·주거만족도가 '좌우'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봄철 분양시장이 일찍 찾아온 더위 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무지 수그러들지 않는 전월세 부담을 피해 저금리를 활용, 내 집을 마련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분양 실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미치는 영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보다 '단지 이름 가치'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일수록 아파트 단지 상품성이나 커뮤니티, 조경 등에 더 공을 들이고 신경을 쓴다는 시장참여자들의 믿음이 존재하고, 이것이 향후 투자가치는 물론 주거만족도까지 높게 나타나는 경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가 4월21일부터 26일까지 시장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에서도 이런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설문조사를 토대로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5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4.38점을 기록했다. '매우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설문 대상자 48.8%를 기록했고, '약간 미친다'가 41.6%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이 브랜드와 가격 상관성에 수긍한 것이다. 아파트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가격(36.8%)과 교통(26.8%)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 중인 브랜드 아파트들이 서울과의 접근성이나 역세권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9.4%로 절반 수준이었다. 만족 이유로는 '편리하고 실용적인 구조' 응답이 39.9%로 가장 많았다. 월 평균소득 301만~500만원인 중산층, 지방 거주자의 만족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불만족 이유로는 '편의시설 열악'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브랜드 파워 약화'가 24.6%로 뒤들 이었다. 불만족 응답은 40ㆍ50대 여성,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 집중됐다.
일반 소비자에게 최고 아파트 브랜드는 삼성물산 '래미안'이었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2016 아파트 브랜드 대상' 종합대상은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 래미안은 '아파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의미하는 최초 상기도에서 31.0%로, 인지도에서 53.4%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신뢰할 만한 아파트 브랜드' 질문에서도 래미안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고급 품격을 가진 아파트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누수, 층간 소음 등 주거성능이 가장 우수한 아파트는 포스코건설 '더샵'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등 복합주거 부문은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디자인이 뛰어난 아파트로는 SK건설 'SK뷰' ▲공공성이 가장 높은 아파트 부문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아파트'가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정부가 중산층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부문에서는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받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상승한 아파트로는 GS건설 '자이'와 두산건설 '위브', 신동아건설 '파밀리에' ▲견고하고 튼튼해 주거 안정성이 뛰어난 아파트로는 한화건설 '꿈에그린' ▲그린홈 이미지를 가진 아파트는 한진중공업 '해모로'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2016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는 엄정한 기초 조사를 거쳐 올라온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리서치에서는 4월21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제주도 제외)에 거주하는 만 30~5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선호도, 인지도, 만족도, 브랜드 이미지 평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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