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LNG 연료 추진선 기술 개발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실용인증 획득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김철년)이 부산에서 열린 'LNG연료추진선박 및 LNG벙커링 현황 및 전망 세미나'에서 로이드선급으로부터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 추진기술에 대한 실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용인증은 해당 선박과 기술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는 절차로 향후 LNG 연료 추진선박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최근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선박에 대한 국제적 환경규제도 강화되면서 LNG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또한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중대형 상선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동일 선형 대비 연료창의 적재효율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렸다. 동시에 성동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중탄화수소 처리기술이 적용돼 LNG 시스템 대비 연료효율을 약 5%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면 LNG에 포함된 불안정한 중탄화수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존 개발된 중탄화수소처리 관련 시스템들은 제거된 중탄화수소를 기존의 LNG 연료 탱크로 돌려보내거나 별도의 탱크를 마련하여 이송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LNG의 일정 메탄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주 세팅을 변경해 장비 컨트롤을 어렵게 만들었다. 제거된 중탄화수소의 재활용성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별도의 탱크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성동조선해양이 개발한 기술은 별도의 탱크 없이 메인 엔진에 간단한 파이프라인을 배치해 문제들을 간단히 해결했다.

이번 연구로 특허를 출원한 정태석 성동조선해양 연구개발팀 상무는 “이번에 함께 연구에 참여한 국내 LNG 연료추진 기자재 개발 업체인 트랜스가스솔루션과 해외에 편중되어 있던 기술을 국산화시켜 국내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