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블록체인 기술…은행별 공인인증서·병원 처방전 없앤다"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국IBM은 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블록체인의 미래를 묻다.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선도’라는 주제로 국내의 금융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안재훈 IBM 본사 금융산업 기술 책임자(CTO, 부사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면서 "모든 금융기관, 보험사, 투자관련 기업, 증시 등의 수장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새롭게 등장한 기술로 전자금융거래를 기록하는 새로운 기술을 이르는 말이다. 현재는 금융거래에 대한 모든 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기술 비용 및 인력이 투입돼 운영 및 보안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는 금융거래의 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지 않고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관하게 함으로써, 비용과 보안 측면에 혁신을 가져오게 할 수 있다.

안재훈 부사장은 "블록체인 관련해 200건 이상의 고객 미팅을 가졌다"면서 "국내 금융권과 시범사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 중이며 다음달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사장은 "은행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수작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리테일, 은행 등에서 사례가 많고 정부나 공공기관에서도 자동차 등록 기록 등에 대해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공인인증서 정보가 각 은행별로 분산돼 있어서 한 은행에서 등록하고 나면 다른 은행에 별도로 등록을 해야 됐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한 곳에만 등록해도 다른 은행에서도 다 공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에 도입을 한다고 하면 진료를 받고 나서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으로 가서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진료가 끝나고 약국으로 가면 바로 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에서는 이런 번거로움 사라진다. 모든 사람이 원장의 복사본 갖고 있다. 그리고 다 연결돼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거래 이력과 흐름도 잘 파악할 수 있고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파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전자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주고, 거래 시간 단축 및 운영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기술로 인해 바뀌게 될 금융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특히 금융권에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IBM이 참여하여 블록체인 표준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와 IBM블록체인 거라지(Blockchain Garage) 그리고 실제 해외의 주요 고객들과 진행중인 블록체인 적용 시범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미 작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을 비롯한 22개 세계적인 은행들은 ‘R3CEV’라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거래의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테스트하였고 향후 실제 기술 적용을 위해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은행,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 선물 등 상품 거래 뿐 아니라 인증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최근 IBM 최고경영자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회장은 블록체인을 향후 금융시장을 바꿀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판단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IBM은 지난 해 12월 블록체인기술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리눅스제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리딩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 뉴욕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 및 아이디어를 체험 할 수 있는 ‘IBM 블록체인연구소(Blockchain Garage)’를 오픈해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만간 런던, 도쿄 그리고 싱가폴에도 블록체인 연구소를 열고 유럽 및 아시아지역의 금융시장에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IBM은 왓슨 IoT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 등의 블록체인 기술에 연계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왓슨 IoT 기술을 활용하여, RFID, 바코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구매 및 계약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안전하게 공유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금융 뿐 아니라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IBM은 이미 여러 금융사들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IBM과 일본 증권거래소 (Japan Exchange Group)는 소규모 거래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IBM이 개발한 오픈소스 블록체인 코드를 활용하여 소규모 거래 시장의 거래 및 결산에 적용되는 전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많은 증권 업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