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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에 푹 빠진 인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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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인도 여성, 그 중에서도 특히 직장 여성들 사이에 손목시계가 장신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시아 여성들은 미국·유럽 여성들보다 시계에 더 관심이 많다. 홍콩·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금융허브의 기업에서 고임금 여성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고급 시계로 자기의 지위를 과시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도 여성은 좀 다르다. 이들은 이제 겨우 집안에서 벗어나 노동시장으로 뛰어드는 단계에 있다. 그러니 고급 시계로 자기 지위를 과시할 일은 없다. 대신 시계를 금 같은 장신구로 인식한다.


인도 뭄바이 소재 시계 제조ㆍ판매 업체 아스펜워치스의 마니샤 상가니 대표이사는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사회에 진출한 인도 여성들의 화제가 금에서 시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저가 시계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아스펜은 인도 27개 도시에서 '저스트 워치스', '저스트 인 보그' 매장 52개를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 취급하는 시계는 라도·티소·파슬·게스·카시오 등 25~40개 브랜드에 이른다.

상가니 대표이사가 시계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0년이다. 당시 미국의 파슬그룹이 인도 내 판매권을 그에게 제의한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 판매가 성공하고 여성용 시계의 인기가 뜨거워지자 상가니 대표이사는 2008년 자체 브랜드 아스펜을 출범시키기에 이르렀다.


아스펜 시계의 가격대는 120~209달러(약 14만3000~24만9000원)다. 아스펜은 이처럼 중간 가격대의 여성용 시계를 집중 생산한다. 아스펜 시계가 지금은 홍콩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나 곧 인도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인도의 소비자들에게 럭셔리 시계 구입은 다소 어려운 일이다. 외제 고급 시계의 경우 관세와 특별소비세가 덧붙여져 글로벌 평균 가격보다 58% 더 비싸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급 시계는 주로 암시장에서 거래된다. 그 결과 인도에서 럭셔리 시계가 얼마나 거래되는지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은 비록 소수일지언정 파텍 필립 같은 고급 브랜드 시계를 차고 다니는 인도인이 늘고 있다.


인도인의 금 사랑은 못 말릴 정도다. 그러니 인도 여성들이 장인의 솜씨로 금·다이아몬드를 덧붙인 시계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이한 것은 인도 여성들 사이에서 시계가 장신구로 인식되다 보니 알 큰 제품이 인기다.


상가니 대표이사는 "인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 여성들처럼 인도 여성들도 고급 시계를 장신구 겸 신분 과시용으로 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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