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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비서, 현실로]변호사부터 소설가까지…일상으로 스며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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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공상과학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인공지능(AI) 로봇이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AI 로봇이 변호사로 채용되는가 하면 주방용 로봇이 인간대신 일을 해주고, AI가 연애소설까지 써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초보 변호사가 하던 일 AI 로봇이 대신=AI 변호사가 미국의 대형 법률회사에 처음으로 채용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해외 로펌들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변호사 채용 방침을 밝혔다.

변호사 900여명이 근무하는 미국 대형 법무법인 베이커앤호스테틀러(Baker&Hostetler)는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ROSS)를 고용해 파산 분야에 배치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밝혔다. 이 부서는 기존에 사람 변호사 5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커앤호스테틀러에 취업한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는 앞으로 판례 수천건을 검색해 이 법률회사가 수임한 사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골라내게 된다. 보통 법대를 갓 졸업한 초보 변호사들이 하던 일을 ‘로스’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맡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는 캐나다 토론토대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로스 인텔리전스’가 만든 인공지능으로, 미국 IBM의 슈퍼 컴퓨터 왓슨을 기반으로 한다. 이들은 ‘로스’가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변호사라고 주장한다.


앤드루 애루더 로스 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스’는 연관된 판례 구절을 찾고, 인간 변호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스’가 있으면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변호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필요한 구절을 찾느라 수 시간씩 판례를 읽는 대신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스 인텔리전스는 ‘로스’에게 법률 관련 문제를 일상적인 언어로 물어본다면 관련 법률과 사례를 분석해 답을 줄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로스’가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로스’를 파산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계 로펌인 링크레이터스(Linklaters)와 핀센트메이슨(Pinsent Masons) 등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법률 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 탑재한 주방 로봇=아마존은 주방용 인공 지능(AI) 로봇을 선보인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공지능 알렉사(Alexa)가 적용된 로봇 신제품 '랩126'을 선보일 전망이다.


랩126은 태블릿 크기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탑재된다. 조리 중이나 음식이 손에 묻은 상태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음성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가령 요리 도중 랩126에게 레시피를 물어보고,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외양과 디스플레이의 터치 가능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꾸준히 알렉사 기반의 다양한 비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 대표작이 이미 300만대 가량 팔린 에코(Echo)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Cortana)나 애플의 시리(Siri) 등 다른 인공지능 비서들이 스마트폰이나 PC를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에코는 독립된 본체를 갖고 있다.


검은색의 원통형 본체에는 음성인식을 위한 7개의 내장 마이크와 답변을 위한 스피커가 달려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간단한 조작 버튼만 상단에 배치됐다.


사용자가 "알렉사"라고 말하면 에코가 이를 인식해 가동된다. 뉴스나 날씨 등 주변 정보와 알람과 일정 등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질문도 위키피디아 등에서 찾아 대답한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주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음악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 시리나 구글 나우처럼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한편 아마존은 AI 비서 로봇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알렉스 생태계를 기반한 스마트홈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에코의 보급형 버전인 '아마존 탭(Amazon Tap)'과 '에코닷(Echo Dot)'을 선보였다. 아마존탭은 제한된 알렉사 기능이 담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마니아를 겨냥한 제품이다. 에코닷은 하키공 사이즈의 작고 저렴한 버전의 에코다. 집 안 곳곳에 두고 AI 비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인공지능이 쓴 연애소설=연애편지도 인공지능(AI)이 써주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AI가 쓴 연애소설을 일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구글은 AI가 문장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구글은 신경망(Neural Network) 모델을 이용해 AI에게 1만2000권의 책을 읽히고 학습시켰다.


이 책의 대부분은 소설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연애소설의 비중이 컸다. 구글 연구팀은 연애소설이 서사구조가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단어를 이용해 참신한 표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구글 연구팀은 "이 같은 방법으로 AI를 학습시켰지만 여전히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언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구글이 AI에게 소설을 배우게 한 것도 각종 서비스를 '대화하듯'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최근 이메일에서 자동답장 기능인 '스마트 리플라이'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음악, 그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AI의 창작활동은 미술, 음악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구글의 그림을 그리는 AI '딥드림'은 추상화를 그렸다. 이 추상화 29점은 지난 2월 9만7000달러(약 1억1600만원)에 팔렸다.


[로봇비서, 현실로]변호사부터 소설가까지…일상으로 스며든 AI 화가 겸 가수 조영남과 그의 그림들. 최근 그림 대작 사건과 관련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 만약 로봇비서가 그림을 그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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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는 바흐풍의 음악을 작곡하는 '쿨리타'라는 AI를 선보였다. 앞으로 헤비메탈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섞은 곡을 작곡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AI가 쓴 단편소설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이 호시 신이치 공상과학 문학상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 소설은 AI가 호시 신이치의 소설 1000편을 학습한 후에 썼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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