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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비서, 현실로]AI봇 접목…메신저 '알로'와의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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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비서, 현실로]AI봇 접목…메신저 '알로'와의 24시간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 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Shoreline Amphitheatre)에서 열린 'IO 2016'에서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 메신저 앱 '알로(Allo)'를 공개했다. 알로는 AI 봇이 탑재돼있어 궁금한 것을 묻거나 필요한 것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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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비서에게 오늘 날씨를 물어봤다. 비가 온다는 답이 돌아왔다. 비오는 월요일 아침의 출근길이 얼마나 혼잡할지 알기 때문에 차를 두고 나가야겠다고 결정했다. 다시 비서에게 출근 준비 할 때 자주 듣는 음악을 틀어달라고 부탁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검색, 메신저, 사물인터넷(IoT) 등에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했다. 위와 같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아침 풍경은 이제 애플 iOS의 음성 인식 비서 '시리'를 사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구글이 '구글 I/O 2016'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보다 확장된 방식의 모바일 세상이었다. 오후에 친구들과 최근 인상깊게 본 영화 얘기를 하다가 대화에 필요한 정보가 퍼뜩 떠오르지 않을 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레비넌트'의 감독이 누구지?"라고 물으면 검색 결과에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프로필이 뜨는 식이다.

구글은 AI 비서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했다. 가정용 기기들까지 제어할 수 있는 '구글 홈'도 그중 하나다. '구글 홈'은 작은 스피커와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어서 사람의 말을 인식한다. 스마트 전구나 온도조절기, 스마트TV 같은 가전을 연결하면 음성으로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구글 홈은 아마존의 '에코'와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똑똑한' 메신저 앱 '알로'와 영상 채팅 앱 '듀오'도 공개됐다. 알로는 '스마트 메신저 앱'이다. 인공지능 봇과 대화하는 기능, 구글의 '스마트 답장(smart reply)' 등이 적용돼있다. 친구가 '저녁을 나중에 먹을 거니?'라고 물어보면 '지금 먹겠다' 혹은 '나중에 먹을게' 라는 답안을 추천해준다. 텍스트 뿐 아니라 사진까지 인식해서 적절한 답을 추천해준다. 친구가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띄우면 '귀엽다' 또는 '멋지다' 등 2~3개 답안을 보여주는 식이다.


알로에서는 사람끼리 대화 뿐 아니라 '@google'이라는 대화명을 가진 구글 인공지능 봇과도 대화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AI 봇' 형태로 탑재한 것이다. 대화창에서 봇에게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근처 식당 리스트를 채팅창에 보여준다. '재밌는 고양이 사진을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봇이 사진을 띄워준다. 추천 기능 뿐 아니라 식당 예약까지 도와준다.


듀오는 고화질 화상 채팅 앱이며 알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듀오는 상대방이 영상통화를 걸면 통화 시작 전 상대방의 모습을 화면에 보여준다. 일명 '노크' 기능이다. 보안을 위해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주는 '비밀채팅' 기능도 제공한다. 알로와 듀오는 올 여름 출시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뿐만 아니라 iOS 사용자들도 접근 가능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AI를 이용한 다양한 가상비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애플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 페이스북의 '판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서비스는 초기의 음성인식 기반의 간단한 대화에서 벗어나 보다 복잡한 일들을 수행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MS는 지난 3월말 열린 '빌드2016'에서 향후 코타나에 적용될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예를 들어 "헤이 코타나, 어젯밤에 만든 파워포인트를 동료들에게 보여줘"라고 말하면 코나가가 '어젯밤에 만든 파워포인트'가 무엇인지, '동료들'은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알아서 보내준다는 것이다.


MS는 스카이프의 화상 전화나 디지털 개인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에서 어떻게 채팅 봇이 작동할 수 있는지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동료들과 스카이프로 대화하는 내용을 통해 코타나는 이 사용자가 해외 출장을 갈 계획임을 알아채서 스케쥴 목록에 추가하고 항공편과 호텔방을 추천할 수 있다. MS는 "코타나를 이용해 집안의 기기에 일을 시킬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의 스마트홈 기기인 '에코'와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개발자회의인 'F8'에서 AI 기반의 메신저 플랫폼인 '챗봇'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쳇봇과 채팅을 하면서 꽃이나 신발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날씨 등의 정보를 알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일기예보 챗봇 '판초'에게 내일 날씨를 물어보면 농담을 적절히 섞어가며 날씨를 알려준다. 다만 1시간 내에 답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판초의 한계로 지적된다.


인공지능 챗봇은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적용된다. 챗봇은 메신저 앱으로 제품을 주문하거나 날씨, 교통상황, 배송알림, 뉴스알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하다. 페이스북은 5000만개 이상의 기업에게 챗봇을 제공할 수 있고 메시지 앱 사용자 9억명 이상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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