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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계개편론 솔솔]劉 만난 정의화…무슨 얘기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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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출범 앞두고 보수개혁 두 거물 만나

정의장 "유승민 합류하면 정치적으로 오해 생겨…제의 안했다"


단독[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싱크탱크 설립으로 정계개편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유승민 의원(무소속)을 직접 만나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혁보수를 대표하는 거물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정계개편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직후 의장실에서 유 의원과 약 15분간 티타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의장실 앞에서 10여 분을 기다린 끝에 본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정 의장과 만났다. 이날 티타임은 정 의장이 유 의원에게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 티타임에는 아무도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다음날인 20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4·13 총선 이후 유 의원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면서 "본회의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돼 '차 한잔하자'고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과 유 의원의 만남은 여당의 계파갈등과 정 의장의 싱크탱크 출범으로 정계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의미심장하다. 유 의원이 정 의장과 뜻을 같이 할 경우 정계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이 오는 26일 출범하는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에는 유 의원과 비슷한 성향의 여권 중도ㆍ개혁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두언, 정병국,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유 의원 측근으로 꼽히는 조해진·권은희 의원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해진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발기인으로 정 의장 싱크탱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개혁보수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책 등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도 "정 의장의 권유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크게 반발했던 인사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 의장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과 유 의원의 이념이 상당 부분 겹치지 않냐"면서 "유 의원 측근 인사들이 싱크탱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유 의원 합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유 의원의 싱크탱크 합류 가능성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정 의장은 "싱크탱크는 정치색을 뺀 연구모임"이라면서 "유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 정치적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합류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해진, 권은희 의원 등 유 의원 측근은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냐'고 묻자 "이들은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과 유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힘을 합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10월을 목표로 추진하는 정치결사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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