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강남역 인근에서 일어난 이른바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프로파일러 출신인 표창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의자의 정신질환 경력 등 '여성 혐오 범죄'로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계획적 범행임은 분명하며, 그 저변에는 비뚤어진 남성중심주의 하위문화가 존재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치안 선진국을 강조하는 정부가 조장하는 지나친 범죄 위험 불감증도 문제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표창원은 "당과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34)씨는 18일 오전 1시쯤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 들어가는 A(23·여)씨를 따라 들어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 받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 추모 메시지를 적은 쪽지와 국화꽃 등으로 피해자를 추모하고 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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