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가 최고 500만달러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의 제16대 대통령(1809~1865) 에이브러햄 링컨이 미국 노예 제도를 폐지한 것과 관련한 2개의 문서가 오는 25일 경매에 부쳐진다.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0만달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뉴욕 소더비 경매에 25일 공개되는 두 개의 문서 중 하나는 1863년 1월1일 공표된 '노예해방선언'이다.
소더비에 낙찰물로 나온 이 문서는 원본이 아니고, 링컨 전 대통령이 서명한 것도 아니다. 1864년 군인공제회 등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인쇄한 48개의 복사본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27개 중 하나다. 서명은 윌리엄 수어드 당시 국무장관이 했다.
또 다른 문서는 2년 뒤 노예 제도를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헌법 수정 제13조'로 14조 중 하나다. 이 헌법은 남북전쟁이 끝나고 6개월 후인 1865년 12월에 비준됐다. 안타깝게도 링컨 전 대통령은 그해 4월 암살돼 이 법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소더비가 밝힌 낙찰 예상가격은 노예해방선언은 150만~200만달러, 헌법 제13조는 200만~300만달러다.
소더비는 이 문서가 미국 역사의 '중대한 사건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종 차별 문제가 아직도 잔재한 현재의 미국과도 긴밀하게 연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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